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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 이름 앞에
靑松 권규학
찌는 듯한 삼복더위
한 가닥 빗줄기에 씻긴 날
높푸른 하늘 가득
가을 손님, 바람으로 찾아드네
뜸북뜸북 뜸부기 울음소리
내 고향 소식 들려 줄 때
따옥따옥 따오기야
너는 어디 가고 울지를 않니?
하늘로 가는 마지막 정거장
내 고향 푸른 산천에 너의 울음 들리면
세상을 품고도 남을 몸짓
이 땅의 변화를 온몸에 담으리
아, 한 걸음 멀어지는 여름 끝자락
기다림도 행복이라 할 수 있다면
두 번 다시 얕은 사랑에 애태우지 않으리
그리운 임 찾아오는 가을, 너의 이름 앞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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