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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범죄심리학자 염건령 교수가 말하는 연쇄 살인범들(브레이크뉴스 2월 7일)
등록자  웹마스터 조회수 6660 작성일 200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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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잠재된본능 깨어난 무동기 살인\"

[직격 인터뷰] 범죄심리학자 염건령 교수가 말하는 연쇄 살인범들

                                                                                                            김문수 기자

                    염 교수 “실종, 납치 사건은 각 지역단위로 전담팀 만들어 적극적 대처해야”

최근 희대의 연쇄 살인마 ‘강호순 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지난 1월14일 군포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적발된 강씨가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연쇄 살인 행각을 자백하면서 제2의 유영철 사건으로 비화했다. 수사 결과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총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사체를 유기, 증거인멸 등 고도의 지능적인 수법을 이용했지만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와의 심리전에서 결국 자신의 범행사실을 실토했다. 이처럼 끔찍한 범죄가 극성을 부리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고강도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그 대안으로 이미 선진국에서 깊이 뿌리를 내린 사설탐정의 한국 내 도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수사관 제도로서 경찰이나 수사기관이 하기 어려운 전문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이면서 전문적인 조사를 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조사원(PIA : Private Intelligence Administer)’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법안만 만들어진 상태이며, 적극적으로 입법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호사와 법무사 단체에서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 있어 자리를 제대로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조차 범죄 피해자와 형사들의 범죄 관련 조사와 수사업무 지원 차원에서 시급히 입법이 되어 제도적으로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지난 6일 PIA 범죄심리학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중앙경찰학교 범죄학 염건령 외래 교수를 만나 연쇄 살인마들의 범죄 심리와 범죄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 경기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부녀자를 납치 살해한 경기도 모 지역의 암매장 현장. ⓒ김상문 기자

“강호순은 평범하게 자란데다 이웃과의 관계도 원만…성장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를 만한 특별한 이유나 동기 없어, 무동기 범죄의 전형적인 유형으로 살인을 위한 살인을 저지른 것”

<다음은 염건령 교수와의 일문일답>


- 부녀자 7명을 살해한 범인 강호순을 유영철, 정남규 등과 비교해 볼 때 다른 점이 있나.
▲ 반사회적인 동기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수사결과에도 나와 있듯이 기존에 유영철과 정남규 같은 경우는 성장과정에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나 기득권층, 또는 여성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만한 동기가 있었다. 이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외톨이처럼 지내거나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강호순은 평범하게 자란 데다 이웃과의 관계도 원만했다. 성장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를 만한 특별한 이유나 동기가 없었고 여성들을 굳이 공격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는 무동기 범죄의 전형적인 유형으로 자신의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한 것일 뿐이다. 소위 말하는 살인을 위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연쇄 살인범죄 유형과 범죄자들의 심리적 특징이 있다면.
▲ 범죄 유형에는 사명감형, 망상형, 쾌락형, 권력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과거에는 자신의 신념에 비추어 기준에 맞지 않는 집단에 사명감을 가지고 살인을 범했다. 종족이나 종교적 갈등 등의 이유로 살인을 한 것이다. 또는 사회적 반감이나 반사회성이나 특정계층(기득권 층)에 반감을 가지고 살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고도의 선진국으로 가면서 살인을 통해 희열을 추구하는 쾌락적 연쇄 살인이 나타났다. 오직 개인적인 욕구 달성을 위해 살인을 하는 것으로 강호순이 이 유형에 속한다.

강호순은 여자를 죽이고 난 이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첫 번째 범행 이후 잠재된 본능이 깨어났다고 보면 된다. 고도의 선진국에서는 빈부격차의 심화에 따라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들,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회에 불만을 가지기보다 자기 나름의 세계를 만들고 혼자 생활한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 및 각종 언론 매체를 접하고 과거의 살인 수법 등을 접하면서 모방심리를 가지게 된다. 이들은 한 번 범행을 저지르면 자신이 가진 살인본성이 드러나게 되고 연속적으로 행하게 된다.

강호순의 경우에도 일차적으로 성행위를 하고 그 다음에 피해자를 살해했다. 성행위 이후 또는 성행위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한 번 죽인 이후 살인의 본능과 쾌락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것이 수사기관에서 압박이 오면 안 했을 것이지만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

- 연쇄 살인범들의 공통적인 특성이 있다면.
▲ 연쇄 살인범의 특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 공통사항에 해당되는 일반인들에게도 무수히 많다. 가령 거짓말을 잘한다거나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는 것은 누구나 해당될 수 있다. 연쇄 살인범이기 때문에 공통적인 특징을 모두 가졌다는 건 무리수가 있다고 본다. 오히려 이중성을 최종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연쇄 살인범의 경우 폭력성을 가졌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외관상으로 봤을 때는 지극히 평범하다.

미국의 연쇄 살인범 테드번디 같은 경우 반듯한 외모를 가진 법대생이었다. 지존파를 제외하고 연쇄 살인범을 보면 폭력적인 문화하고 사실상 관계가 없는 게 대부분이다. 사회적 폭력성이 있는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고 사회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자기 이면에 있는 것이 표출되면서 극악한 살인을 행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쇄 범죄자는 대부분 자기 탓이 아닌 남의 탓을 한다. 강호순에게 여성들을 어떻게 태웠냐고 묻자 “타라고 하니 그냥 탔다”고 하는 식으로 살인을 타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연쇄 살인범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 경기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부녀자를 납치 살해한 경기도 모 지역의 암매장 현장. ⓒ김상문 기자

- 연쇄 살인범의 특징으로 비슷한 피해자, 동일한 수법, 냉각기를 꼽는다고 들었다.  
▲ 고도 연쇄 살인의 경우 한 명의 범인이 시간 간격을 두고 3명이상을 살해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들은 범행 이후 일정한 기간을 두고 잠수를 탄다. 자신들이 잡히지 않기 위해서 냉각기를 가지는 것이다. 이들의 범행수법은 자기가 직접 써보면서 취향에 맞는 것을 이용한다. 살해를 하는 과정을 모방하기보다 자신들이 편한 것을 이용하는 셈이다. 유영철이 흉기를 사용하다가 망치를 쓴 것, 강호순이 스타킹을 이용한 것은 자신이 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살인범들은 자신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편한 상대를 찾다 보니 주로 힘이 없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결과적으로는 연쇄 살인범들이 살인을 행하는 과정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연쇄 살인범의 얼굴 공개를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익이 우선이냐, 인권이 우선이냐는 부분이 최대 쟁점인데.
▲ 개인적으로 얼굴 공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죄사실을 시인했고 정확한 사채가 나왔으면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연쇄 살인범은 응징 차원에서 얼굴 및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다만 가족에 대한 피해부분이 있는데 이는 언론에서 공개만 안하면 노출될 우려가 없다. 물론 지역사회에 문제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 같은 경우는 살인범은 물론 가족 인터뷰까지 공개한다.
 
우리는 가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쇄 범죄의 예방차원에서 범인의 얼굴공개는 이루어져야 한다. 연쇄 살인이나 연쇄 강간 등의 경우 사람들이 보게 돼 있고 파장이 크기 때문에 연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다.

- 최근 강호순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팬 카페가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죄를 지었으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것은 피해 가족이나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현재 팬 카페의 회원이 폭증을 하고 있지만 가보면 욕이 태반이다.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서 들어간 것이지 절대 다수가 팬 카페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범죄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것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고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다.

- 언론을 통해서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되면서 모방범죄가 우려되고 있는데.
▲ 너무 자세하게 범행과정을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언론사들이 남들이 안 보여준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탐사보도 또는 추측보도를 하는 일이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사건이 와전된다. 그로 인해 신비주의로 영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연쇄 살인의 과정이나 방법을 배운다기보다 선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나온 연쇄범의 경우엔 인터넷이나 언론을 보면서 일종의 학습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최근 사이코패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넷을 통한 사이코패스 자가진단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하는데 이 테스트에는 단서조항이 있다. 반사회적 성격으로 인격 장애일 수 있지만 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잘 다스리면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잘하고 언변이 뛰어난 것은 임기응변으로 전이될 수도 있는 것이다. 2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홉킨스의 사이코패스 진단 테스트는 1970~80년대까지만해도 신빙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환경적인 요인 또는 학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또한 스스로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이를 범죄성과 연관지어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

- 경찰 초동 수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 여론이 높다. 실종자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 중요한 것은 검거를 했다는 것이다. 검거가 안 됐다면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났을 것이다. 경찰이 먼저 잡았다면 피해자를 줄이지 않았겠느냐고 하지만 지금 잡았기 때문에 피해가 없는 것이 아닌가. 먼저 칭찬을 해준 이후 미진한 부분에 대해 비판 할 수 있다고 본다. 경찰이 경험이 없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서 말을 한다면 경찰인력 자체가 모자란다.

강호순 사건 이후 경찰서 5개를 신설하고 인원 추가를 하겠다고 하는데 정부당국에서 이런 사건이 터져야 인원을 충당해준다.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인 상황에서 수사관들이 실종사건을 수사하려고 하더라도 가출사건이 워낙에 많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다.
부부 싸움을 해놓고 가출한 것을 실종됐다고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신고자가 많다 보니 이를 일정기간동안 가출로 추정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왜 적극적이지 않았느냐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실종 또는 납치 사건은 각 지역단위로라도 전담팀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민간조사원(PIA)-  이미 선진국에서 깊이 뿌리를 내린 사설탐정의 한국 내 도입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수사관 제도로서 경찰이나 수사기관이 하기 어려운 전문화된 영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이면서 전문적인 조사를 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조사원(PIA : Private Intelligence Administer)’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 초동수사가 범죄자를 잡는 데 있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초동수사를 통해 범인을 거의 다 잡는다고 보면 된다. 다만 이번에 강호순 사건과 같은 연쇄 범죄는 잡힐 근거를 안 남기기 때문에 초동수사에서는 (사체) 수집만 할 뿐이다. 나중에 범인을 잡았을 때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고 하며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최근 과학수사를 통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재 개인생체인식정보에는 지문밖에 없다.
 
날로 지능범죄가 늘어나는 현 상황에서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유전자 지문을 확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사회적 윤리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안 된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전과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정보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실시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 경찰 내부에 연쇄 범죄를 추적하는 전담팀이 있다고 들었다.
▲ 현재 경찰청에서 살인, 방화, 금고털이, 특수절도, 성범죄 등의 연쇄 강력범죄팀이 운영되고 있다. 외국과 거의 흡사하게 이루어지는데 연쇄 살인이 발생할 경우 이들이 투입되는 것이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현장 증거 수집을 한다. 이러한 현장 감식 이후 심리분석팀이 심리적인 부분으로 접근한다. 이와 같은 심리적 특성과 물리적 증거를 교합을 해서 어떤 성향의 범죄자인지 추정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국내 과학수사의 현주소를 말한다면. 
▲ 현재 경찰과 검찰 양분화돼 있는 것이 문제이다. 경찰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가 있고 대검찰청에 과학수사담당관실이 있다 경찰에 있는 것을 검찰에서 중복적으로 만든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1차적 수사는 경찰에서 하기 때문에 검찰청에서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찰, 검찰이 양분화될 것이 아니라 예산이나 인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통합적으로 정리해 크게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과학수사에서 미국의 영향을 받았듯이 우리도 통합시켜 수사기법 개발을 해놓는다면 국가의 사법시스템이 선진화돼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민간조사단체의 합법화를 통한 활성화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 우리나라는 경찰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납치,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데 있어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민간조사단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목적을 활용하면 경찰이 수월해 질 수 있다. 민간조사를 합법화하고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인원을 양성하면 최소한 경찰이 오판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도 실종자 가족들이 답답하면 민간조사원에 의뢰해 민간조사원이 조사를 하고 이들이 ‘납치된 것 같다’고 판단하면 수사를 개시하는 식으로 해 나가면 훨씬 수월해 질 것이다. 가출인가, 납치인가를 경찰이 안 한다면 민간조사로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게 되면 가족들도 답답함이 덜하고 경찰도 욕을 덜 먹을 것이다.


▲  한국특수행정학회 조사원들  © 브레이크뉴스

- 강력범죄의 피해로부터 여성들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여성들이 성범죄를 신고 안 하는데 여성들의 신고의식 개조가 강력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초가 된다. 경찰입장에서는 성범죄를 체크하면 프로파일러 형성이 되기 때문에 연관성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신고를 안 할 경우 어디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모르고 연관성이 없어진다. 또한 장난전화 및 허위신고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경찰은 콜사인이 들어오면 이유를 불문하고 출동하게 돼 있다. 한데 장난전화로 출동을 하게 될 경우 실제 발생하는 사건에는 정작 가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은 칼을 들이대고 강간하는 것은 전체 3%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범죄는 신고를 통해 통계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CCTV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는 수사를 하는 데 있어 필요한 부분으로 범죄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사생활 침해라는 건 본인이 느끼지만 범죄대상자라고 느끼면 달라지지 않겠는가.

- 강호순 사건의 여파로 사형제도 존폐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 사형에 대해 정부는 입장정리를 똑바로 할 필요가 있다. 현재 58명의 사형 대기자가 있는 상황에서 사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외국같이 종신형을 살고 있다면 그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사형을 선고한 상황에서 사형을 안 할 경우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사형선고를 하면 피해자 가족이나 사람들은 사형을 하는 줄 안다. 그런데 안 하고 있다. 사형을 하려면 똑바로 하든가 못하겠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가석방 불가능한 무기징역으로 하는 방법도 있다. 밥 주는 것이 아깝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결국 사형선고가 떨어진 상황에서 사형집행을 안 하기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범죄피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안 올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하거나 마음 졸이며 생활할 필요는 없다. 범죄심리학적으로는 상대방하고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하고 귀 기울여 시키는 대로 저항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우리는 총을 쏘라는 둥 호신술로 대처하라는 둥 거꾸로 가고 있다. 확대해서 내가 잠재적 피해자가 아닐까 하면서 공포분위기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은 단축번호 1번을 112로 해놓고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경우엔 1번을 누르는 식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ejw0202@nate.com

염건령 교수 프로필
- 중앙경찰학교 범죄학 외래교수
- 한국특수행정학회 PIA 탐정 민간조사 범죄심리 지도교수

- 출처 : 브레이크뉴스 2009년 2월 7일 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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